<남색대문>과 김서른이 함께하는 진한 늦여름 감성
김서른과 찐하가 흰색'대문' 열고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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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님 안녕! 여러분의 최애 내비게이터 찐하야. ^.~ 하늘에 구멍 난 것처럼 비 내리다가 저녁이 선선해진 요즘! 벌써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아쉽기도 하고 기후 위기가 걱정되기도 하고 "한 해의 반이 지난 지금 난 뭘했지?^^"라는 회의도 들고 막 그래~ 이번 김서른은 본인이 좋아하는 건 다 집결시킨 안내서를 준비했대. 아이브 썸머 필름 보다가 갑자기 <남색대문>하겠다고 강한 주장을 내비친 김서른씨가 이번엔 어떤 '혼란과 고독 속 낙관'을 얘기할지 얼른 읽으러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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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는 이 여름, 김서른은 늘 그렇듯 미디어 세상 어딘가를 헤매며 더위를 잊는 중이다. 지글지글 끓는 여름의 고막에는 뭐니 뭐니 해도 청량한 케이팝이 제격.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에게는 ‘아이브 서머 필름(I'VE SUMMER FILM)’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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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럽고 푸른 숲과 적당히 축축한 도시의 여름을 여자아이들 여섯이 뛰놀고, 소설가 정세랑이 쓴 문장을 아이브 멤버들이 낭독한 내레이션이 깔린다. 앳된 여자아이들의 얼굴과 미성이, 문장 하나하나가 주는 감성이, 언젠가 나도 그 시절을 살아본 것만 같은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2분 남짓한 길이에 시처럼 깔리는 문장은 하나하나 아름답지만, 나는 특히 이 문장에 꽂혔다.
“우리가 변해버릴 거라는 사람들에게 틀렸다고 말해줄 거야. 우리가 그대로인 걸 보여줄 거야. 계속 같이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래. 널 만난 이후로 내 소원은 그거 하나야.”
이맘때 소녀들의 약속은 언젠가 모두 깨지기 마련이니까 나도 모르게 애틋함을 느끼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새끼손가락을 거는 건 미성년의 특권이니 말이다. 무한한 애정은 언젠가 잃어버릴 날이 오고, 그 상실에 아직 마음을 다쳐보지 않은 사람만이 1년 후, 3년 후, 5년 후를 감히 상상할 수 있다는 걸⋯. 엄마가 “너희 지금은 죽고 못 살아도 어른 되면 다 헤어진다”고 잔소리할 때는 “아 뭐래~!!!!!”하고 말았는데,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어른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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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장원영 우) 멍커로우, 도플장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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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자, 왠지는 몰라도 잔뜩 불만스러운 얼굴로 벽에 낙서하는 장원영을 바라보자니 학교 어딘가에 빼곡히 낙서하는 게 취미던 어떤 여자아이의 모습이 스쳐 간다. 2001년 대만의 여름, 영화 <남색대문>의 멍커로우. 그 아이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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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대문>은 대만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 나란히 앉아 딴짓에 열중하는 단짝친구 멍커로우와 린위에전에게서 시작한다.
커로우: 하나도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보여. 계속 아무것도 안 보여. 하나도 안 보여, 하나도.
위에전: 내 모습이 보여. 8년이나 10년 뒤쯤. 내 딸이랑 같이 있어. 착하고 예쁜 아이야. 부잣집 부인들과 차를 마시고 있어. 햇빛이 아주 환하고 뜨거워. 그리고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와. 어떤 스타일이냐면⋯ 어떤 스타일이냐면⋯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 하니 자신들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양이다. 커로우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답하지만, 위에전의 대답은 좀 다르다. 착하고 예쁜 딸, 환한 햇살을 받으며 차를 마시는 여유, 그리고 남편. 위에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 푹 빠져 있다. (사실 커로우는 그런 위에전의 옆모습을 구경하느라 바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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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전이 미래의 남편으로 상상하며 마음에 두는 사람은 같은 학교 남학생 장시하오. 밤송이처럼 쭉 뻗은 직모, 거뭇거뭇한 콧잔등을 하고 친구들과 실없는 농담이나 주고받는 모습이 영락없는 그 나이대 남자아이다. 시하오에게 진지한 면이 있다면 바로 수영인데, 그는 좋은 성적을 내서 대학에 가려고 밤마다 학교 수영장에서 연습한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면 그만인 것을. 하지만 모든 드라마는 그거 하나를 못해서 발생하는 법! 위에전은 시하오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직접적으로 못 하고 자꾸 커로우를 앞세우는 수줍음 많고 복잡한 여자애다. 커로우는 ‘내 친구 위에전이 너 좋아한대’라는 이야기를 시하오에게 전하려 노력하지만, 단순 명랑한 시하오는 위에전이 그냥 가상 인물이라 치부해 버린다. 게다가 위에전이 자신의 연애편지에 커로우의 이름을 대신 써넣으면서 오해는 증폭된다. 위에전이 자신을 모습을 숨기며 시하오에 대한 마음을 키워갈 동안, 시하오는 커로우에게 점점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게 된다. 커로우는 본의 아니게 사랑과 우정,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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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로우, 아니 위에전이 보낸 편지를 읽고 좋아하는 시하오 아니 그거 아니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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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로우는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시하오에게 마음을 열고 바닷가로 데이트도 하러 나가지만, 결국 시하오와 사귀지 않기를 택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 결국 우정을 택한 걸까? 왜 우리는 사귈 수 없냐며 따지고 드는 시하오에게 커로우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커로우가 사실은 위에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아무리 “나는 여자다. 나는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낙서를 반복해서 써도, 자신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시라노 연애조작단’ 류의 엇갈린 로맨스가 아니라, 단짝 친구를 사랑해버린 비운의 아기 레즈비언 성장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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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그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뿐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커로우에게 어떤 두려움과 망설임이 읽힌다. 위에전은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얼굴을 대입해 미래의 남편을 상상할 수 있지만, 커로우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떠올리려면 어떻게든 위에전과의 우정을 ‘배신’해야 한다. (설사 위에전이 마음을 받아주더라도 법적으로 동성결혼이 불가능한 사회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위에전처럼 상상에 상상을 더해도, 시하오처럼 누군가의 애정을 당연하게 여겨도 다 용서받을 수 있는 게 미성년의 특권 아닌가. 하지만 남자가 아닌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커로우는 그 무엇도 함부로 꿈꾸지 않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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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여 상대방의 첫 번째가 되는 동시에 단절의 가능성까지 받아들일 것인가, 우정을 선택하여 적당한 거리 안에서 안전하게 관계를 지속할 것인가. 그냥 아이브처럼 “계속 같이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래” 하면 안 될까? 하지만 동성의 단짝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러한 딜레마에서 결코 가벼워질 수 없는 것 같다. 쓸데없이 비장하고 그래서 슬픈, 그대 이름은 퀴어. 커로우는 자신이 좋다는 시하오의 마음을 받아주는 대신, 시하오의 등을 떠밀어 위에전과 데이트를 시킨다.
커로우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시하오는 감정과 표현에 아주 솔직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왜 본인이 위에전을 좋아한다고 해놓고, 자신과 위에전을 맺어 주려는 건지 시하오는 이해할 수 없다. 시하오는 위에전과의 데이트를 얼렁뚱땅 해치우고, 커로우에게 달려가 원하는 게 뭐냐며 따진다. 입을 꾹 다문 커로우에게 대답이 나올 때까지 한바탕 육탄전을 벌이는 것도 불사한다. 하지만 커로우에게서 나온 답은 “나는 위에전을 좋아하면 안 돼!” 힘겨워하던 커로우를 발견한 시하오는 자신의 마음을 몰아붙이는 대신 커로우가 위에전에게 마음을 표현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이쯤에서 영화 <남색대문>은 간지러운 로맨스가 아니라, 멋진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 강조하고 싶다. 커로우는 위에전에게 키스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지만, 위에전은 커로우를 투명 인간 취급하며 무시했기 때문이다. 커로우는 단짝친구이자 짝사랑 상대를 잃어버려 아파하고, 한 발짝 물러난 시하오 역시 사랑에 실패한 눈물을 남몰래 삼킨다. 상실의 아픔을 홍역처럼 치르고 나서, 시하오와 커로우는 다시 하굣길에서 만난다. 한 것 없이 여름이 다 갔다며 두런두런 대화를 주고받는 커로우와 시하오의 모습은 전에 없이 평화롭다. 약간의 미련은 남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삶의 한 페이지를 무사히 넘긴 듯하다.
시하오: 며칠 전에 전화했을 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혹시 언젠가⋯ 1년 후나 아니면 3년 후 남자를 좋아하게 되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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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울음을 참는 듯한 시하오의 표정. 커로우 반대편의 눈동자만 빨개졌다. 배우는 이런 것도 조절할 수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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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3년 후에도 두 사람은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커로우는 이번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도 어쨌든 너와 있겠다 약속하는 시하오의 천진함이, 관계의 유한함에 아파하는 커로우를 위로했던 것 같다. 달려 나가는 시하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커로우의 내레이션이 깔리고, 두 사람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커로우: 시하오, 네 컬러 셔츠가 멀어지는 걸 보며 생각해. 1년 후, 3년 후, 5년 후… 우린 어떻게 되어 있을까? 다정하고 밝고 단순한 너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있겠지. 몇 년 후의 네 모습이 보여. 넌 남색대문 앞에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서 있어. 아직 여드름이 몇 개 있지. 미소 짓는 너에게 달려가면 넌 고개를 끄덕여. 3년 후, 5년 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우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체육 선생님처럼? 우리 엄마처럼? 눈을 감아도 내 모습이 안 보여. 하지만 네 모습은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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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했던 위에전에게는 거절당했지만, 자신의 진심을 궁금해하고 이해해준 시하오 덕분에 커로우는 다시 웃는 얼굴로 자전거를 탄다. 두 친구는 아마 그 후에도 오랫동안 친구였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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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분명 할머니가 되어도 친구가 되자고 약속했는데. 대학만 달라져도, 남자 친구만 생겨도 우정의 지형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며 20대 초중반의 김서른은 꽤나 깊이 상심했다. 더군다나 남사친이든 여사친이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르익으면 우정 이상의 감정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우정과 사랑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동시에, 왜 이 두 개를 구분해야만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사랑이 되지 못한 우정은 언제나 2순위로 밀려나는 것 같아서 속상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유치하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삶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로 깊이 아팠던 것 같다.
나는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으면 마음을 와르르 쏟아붓던 어린 날의 나를 단속했다. 연인을 1순위로 두는 친구에게 더 이상 서운함을 느끼지도 않고, 성적인 끌림과 인간적인 매력을 구분할 줄도 알게 됐다. 날카롭게 벽을 세울수록 누군가는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방어기제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았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는 어른이야, 나는 영원하자는 약속을 믿지 않아, 나는 너와 영원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노력할 거야. 그게 좀 쿨 해 보이고, 어른스러운 것 같았다.
하지만 거기서 조금 더 살아보니 매서운 다짐은 누그러지고, 영원하자는 약속에 어쩐지 다시 마음을 주게 된다. 내게는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 친구 하자’는 약속을 담은 편지 한 무더기를 서로에게 남겼으나 이제는 소원한 사이가 된 친구가 하나 있다. (지난 레터에서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며칠 전 그 친구가 거진 십 년 만에 ‘네 편지들을 오랜만에 읽었다’고, 여전히 정말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걸 읽던 나는 마침 <남색대문>의 감상문을 쓰던 중이었는데⋯⋯ 그 타이밍이 얼마나 공교롭던지.
설사 그 말이 단순히 인사치레에 불과하더라도, 그 순간 나는 누군가와 맺은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단 걸 깨달았다. 아무리 말과 글로 관계를 맺고 끊으려 해도, 우리가 주고받은 시간은 정말로 어딘가에 남는다. 단순히 기억으로만 남기도 하지만, 이렇게 손아귀를 빠져나와 또 다른 만남의 가능성을 만들기도 한다. 이 친구와의 관계뿐만 아니다. 낯도 많이 가리고 까탈스럽게 구는 내게, 몇 년째 곁을 내주는 친구들이 존재한다는 게 가끔 나는 기적처럼 느껴진다. (얘들아, 나랑 아직도 친구 하는 거야⋯? 고맙잖아 정말⋯🥺) 그러니까 1년 후, 3년 후, 5년 후⋯⋯ 당장 앞이 보이지 않아도, 영원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밟아볼 만큼 삶은 흥미진진한 것이다.
2018년에는 영화의 배경인 타이베이의 학교 수영장이 철거되기 전, <남색대문>의 야외 상영회가 열렸다고 한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남색대문>의 주연에 발탁돼 나란히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계륜미와 진백림, 두 주연배우가 그 자리를 채웠다. (당시를 기록한 진백림의 인스타그램) 두 주연배우는 <남색대문>으로 친구가 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소꿉친구처럼 우정을 쌓아가는 중이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도, 계륜미의 삶, 진백림의 삶,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영원하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게 삶을 좀 더 아름답게 지속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러니 함부로 외쳐 볼까. 소녀시대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정규 앨범 <Forever 1>을 낸 것처럼, ‘우리 꼭 영원하자.’ 삶은 불확실하고, 어제의 만남이 오늘의 이별이 되어도, 우리 계속 같이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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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의 멍커로우와 장시하오 | 2018년의 진백림과 계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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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쓰면서 커로우는 도대체 위에전의 어떤 면에 끌렸을까 생각해봤다. 위에전은 커로우에게 딱히 살갑게 관심 가져주는 친구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그건 아마 위에전이 ‘좋아하는 마음'의 에너지가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위에전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아이의 이름을 공책 가득 빽빽이 채워 쓰고, 물건도 몰래 훔쳐보고, 비록 발신인은 숨겨도 편지로 마음도 표현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반면 커로우는 온통 물음표밖에 없는 아이였으니까, 뭔가에 열정 가득한 위에전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거 아닐까?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다들 그런 거 아냐? 절, 절대 경험담은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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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철없는 생각과 이제 10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꼰대 같은 생각을 동시에 합니다. 그래도 그 나이 때만이 겪는 찬란한 성장 앞에 맥을 못 추고 마음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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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하이틴>은 매회 영화나 드라마 속 하이틴 캐릭터 하나를 택하고,
그가 겪는 성장의 지점을 살펴보는 에세이 코너입니다.
대단히 정교한 분석이나 비평보다는 '그땐 그랬지, 나 아직도 그러네...' 식의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하고 느릿한 제 삶보다는, 2시간 안에 훌쩍 커버리는 가상 캐릭터의 성장이 아무래도 더 잘 보이니까요. 그들의 성장에 기대어 제가 어떤 시간을 지나온 건지, 저도 곱씹어보려 합니다.
마침내 서른 살이 되거나, 스물아홉 해의 솔로 생활을 청산하는(!) 그 순간까지 연재합니다.
from. 김서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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옽뜨스텔라 ottstellar@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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