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원작 #칙릿 #넷플탑텐 #야망한가득

<파트너 트랙>은 법률 드라마에 우정과 사랑을 얹은 익숙한 소재의 시리즈야. 솔직히, 조금 유치한 클리셰들이 있으나 그래서 오히려 가볍게 볼 수 있어. 특히 한국계 전문직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내비게이터들의 흥미를 끌었지! 게다가 극 중반부터는 성차별, 인종차별, 유리천장에 관한 이야기와 직업윤리까지, 사회 생활하면서 느껴봤음직한 고민들이 나오며 자연스레 감정이 이입되더라고.

아덴 조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틴 울프>에서 남주인공과 썸타는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늑대인간'이라는 10대시절 감성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든 설정이지만 <메이즈 러너>의 딜런 오브라이언 등 틴 스타들을 배출하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야.

남주인공 또한 <섀도우 헌터스>라는 하이틴물로 유명해졌어. 뱀파이어, 요정, 네피림 등 초자연적 존재들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데, 텀블러나 트위터에서 보면 전 세계적으로 해외 팬층이 상당하더라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 더 시티>,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안 본 203040 거의 없을 것 같은데, 막상 쭉 붙여보니 되게 결이 비슷하지 않아? 이 셋은 2030 커리어 우먼의 일과 사랑,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한 ‘칙릿’ 장르에 속해. 여성을 칭하는 속어인 Chick과 문학의 Literature를 합친 단어로, 1990년 중반 영미권을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지. 한국형 칙릿으로는 2006년 작 영화 <올드 미스 다이어리>와, 드라마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2008년 작 <달콤한 나의 도시>가 그 계보의 초기 대표작으로 여겨져. (최강희-지현우-이선균 조합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 벌써 14년 전이라니…)

뉴욕의 잡지사 ‘스칼렛'에서 일하는 세 명의 2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시리즈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카리스마 ㅎㄷㄷ한 편집장과 커리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에디터들의 삶을 다루고 있어. 하지만 <더 볼드 타입>은 단순히 패션계 사건만을 따라가지 않고, 인종 차별, 성 정체성, 다양성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루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야. 화려하고 잘나가는 것이 아닌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려는 주인공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달까… 게다가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다) 코드가 없어서 편안해. 시즌 5를 끝으로 막을 내렸는데, 현재 한국 넷플릭스에선 시즌 4까지만 볼 수 있으니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