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춘추전국시대 -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2021. 11. 25.

하이루 우리 행성 주민들! 요즘 어떤 거 보면서 지내고 있어?

우리 내비게이터들은 저마다 물밀듯 떠밀려오는 콘텐츠에 몸을 맡길 뿐.
(이번 안내서 쪼오끔 길어!)

저번 주엔 디즈니 플러스의 론칭으로 인터넷이 아주 뜨거웠지? 넷플, 왓챠, 웨이브, 티빙, 아마존프라임, 쿠팡플레이까지.. 이미 치열한 OTT 전쟁터에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이라? 더군다나 애플TV 플러스도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거든. 내년엔 미드 최강자인 HBO max도 들어온다는 썰이 있는데, 이러다가 구독료만 오천만원 쓸 판이야^^

국내 OTT 시장에 등장한 신입생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효신선배.jpg

우리 주민들의 작고 얇은 hozu-money를 지키기 위해 무료 구독 기간에 보면 좋을 애플TV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들을 추천해볼까 해. 그리고 그간 다른 OTT 플랫폼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콘텐츠들을 들여왔는 지 한 번 브리핑 해드릴게~

신상 OTT 행성 무료구독 기간 + 구독료 정리한 썰 푼다!

🐭디즈니 플러스

월요금: 9,900원

동시접속: 최대 4인 / 지원 화질: 최대 4K HDR

KT 5G 이상 요금제 쓰는 사람들은 1개월 구독 무료
LG U+ 사용자 전원 12월 31일까지 3개월 구독권 제공

🍎애플TV 플러스

월요금: 6,500원

동시접속: 최대 4인 / 지원 화질: 최대 4K HDR

(스트리밍 서비스 중 체감 최고 선명도와 화질임)

계정 생성 후 7일 무료 이용
애플 기기 구매한 지 90일 이내인 경우, 해당 애플 계정으로 3개월 구독 무료

디즈니 플러스 +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12일, 아주 유난스럽게 론칭쇼를 열고 성황리에 오픈한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픽사+마블을 모두 합친 데다, 전부터 들어올지 말지 간을 오래 봤기에 엄청난 기대를 모았어. 특히 마블 팬들과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덕후들이 오매불망 기다렸지. 하지만 미흡한 자막 상태와 막상 볼 게 별로 없어서 구독자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는 소식이야.

레전드 자막웃짤.jpg (※위 짤은 디즈니 플러스와 무관함을 밝힙니다)

PROS👍

일요일 아침 디즈니 만화동산을 기다리던 설렘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어.
동네 비디오방이 망한 뒤 그리웠던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들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어.

CONS👎

마블 위주라서 이미 본 영화가 많아. 다른 시리즈들은 <24시>, <로스트> 이런 추억의 미드가 점령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정말 볼 게 없음ㅠㅠ...
카테고리별로 검색하기가 쉽지 않아.

<만달로리안 Mandalorian>

디즈니 플러스

출연진

페드로 파스칼(만달로리안 역), 지나 카라노(카라 던 역), 데이비드 아코드(그로구 역)

간단 줄거리

스타워즈 세계관 속, 무명의 만달로리안 현상금 사냥꾼의 어드벤처를 담은 스페이스 오페라!

관전 포인트👀

디즈니 플러스의 개국공신으로, 2020년 미국 내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틀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풍성공을 거뒀어. 영화 <제다이의 귀환>으로부터 5년 후, 그러니까 은하 전쟁으로 제국이 망한 뒤의 이야기야. <스타워즈> 뿐 아니라 우주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한다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거야. 절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미스테리한 만달로리안과 짱 귀여운 베이비 요다(그로구)의 케미스트리가 환상이얌.

<완다비전 WandaVision>

디즈니 플러스

출연진

엘리자베스 올슨 (완다 역) / 폴 베타니 (비전 역) / 캐서린 한 (아그네스 역)

간단 줄거리

‘특별한'능력이 있는 완다와 비전 부부의 좌충우돌 50년대 교외 생활을 적응하기 대작전!

관전 포인트👀

이미 마블 덕후라면 기대하고 디즈니 플러스를 기다린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지. 우린 이미.. 이 커플의 엔딩을 알고 있기에 어떤 스토리로 드라마가 진행될지 정말 궁금했는데, 마블놈들..나의 눈물샘을 건드렸다. 50년대 시트콤을 본 적은 없지만 정말 50년대 같았지. 그리고 점점 회차가 진행될수록 최근의 시트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였어. 디즈니 플러스 홍보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콘텐츠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다고 봐.

베이비 요다 너무 귀여워서 사심 담아 넣어본 짤.gif

애플 TV 플러스

-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한풀이로 분량이 많아짐...이해바람...

PROS👍

연출이 좋고 주제도 신선한,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쇼가 많아. 초심이 좋달까.
(유료이긴 하지만) 국내 OTT서비스엔 없는 영화도 꽤 많아!

CONS👎

플레이어가 스트리밍에 적합하지 않고, 디바이스의 기본 영상플레이어 기반이라 자막설정, 빨리 감기 썸네일 등의 기능을 찾기가 어려워서 처음에 헤맬 수 있어.

(꿀팁: 인터넷 티비로 보는 사람은, 재생화면에서 화살. 표 아래 버튼을 누르면 자막 설정이 가능해!)

애플 또한 한국 콘텐츠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어. 아이폰 유저라면 기본 어플이니 한 번쯤 둘러봐봐. 애플 미국 계정으로 자막 없이 보던 시절은 이제 안녕! 볼 만한 오리지널 컨텐츠가 한가득이니, 넷플릭스와 왓챠에 조금 질린 사람이라면 무료 기간 동안 아래 두 시리즈 꼭 보길 꼭 추천해.

<더 모닝쇼 The Morning Show>

애플TV 플러스

출연진

스티브 카렐 (미치 캐슬러 역), 재니퍼 애니스톤 (알렉스 리비 역), 리즈 위더스푼 (브래들리 잭슨 역)

간단 줄거리

방송계 미투에 대한 이야기로, 미치와 알렉스가 The Morning Show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조금 젊은 느낌의 아침마당) 의 공동 앵커로 나오는데, 어느 날 미치가 미투로 고발 당하고, 할 말은 해야 하는 급발진st 브래들리가 급 공동앵커가 되는데...

관전 포인트👀

1. 방송계 미투: 하지만 실화 기반은 아니래!

드라마 자체는 방송계 내 불평등, 권력 불균형, 그리고 포식적인 문화에 대해 다루는데, 2017년 NBC 모닝쇼 앵커였던 Matt Lauer 사건과 똑같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제작팀은 해당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어.

2. 권력형 성폭력의 매커니즘: 미묘해서 더 헷갈리고, 그래서 더 똑똑하게 알아야 해!

<더 모닝쇼>에선 쇼의 왕으로 군림하는 미치의 미묘하게 불편한 언행이 각기 다른 위치와 직무, 성별을 가진 동료들의 관점에서 그려져. 권력에 의한 성폭력과 차별적 언행은 절대 일방적이거나 단편적일 수 없는데, 이 복잡성 때문에 오히려 함부로 단정 짓기 쉬워진다는 걸 잘 그려냈지.

임직원들이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고 아웅다웅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 다채로워지는데, 우리가 다뤘던 8호<밤쉘> 보다 더 깊이 있게 미투 운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결론: 진짜 꼭 봐야 해!

<디킨슨 Dickinson>

애플TV 플러스

출연진

헤일리 스타인필드(에밀리 디킨슨 역), 엘라 헌트(수잔 길버트 역). 위즈 칼리파(데쓰 역)

간단 줄거리

미국의 위대한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미디 시대극 시리즈

관전 포인트👀

시대적 배경은 1800년임에도 불구하고 배경 음악이며 대사들이 요즘 시대의 것들로 넘쳐나! (고전적인 복장을 입은 캐릭터들이 요즘 힙합 노래에 트월킹하는 저세상 짬뽕)

<디킨슨>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삶과 그들이 직면한 시대적 한계를 보면서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들이 사후에 유명해질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

또한 장면과 디킨슨의 시 구절들을 함께 CG로 보여주는데, 웃으며 보다가도 그녀가 갖고 있는 욕망과 슬픔을 공감하게 되지. 드라마를 보며 시집을 읽는, 그런 일석이조의 드라마…!

HBO max

- 내년엔 어떤걸 구독해야하나 더 고민될걸?

이렇게나 볼게 많다구요?

옽뜨스텔라 5호 <웨스트월드> 다들 기억하지? 이게 HBO 방송사 작품인데 이런 작품들이 가득한 HBO의 자체 OTT 서비스인 HBO max가 한국 상륙 예정이야!

최근에 Linkedin에서 HBO max 한국 직원 대규모 채용공고가 뜨면서 HBO max의 한국 진출이 드.디.어 본격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야.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내년에 국내 출시될 것 같다는 예견이 제일 많아. 그래서 기대되는 HBO 콘텐츠들을 미리 추천해볼게.

<왕좌의 게임>.. 모르는 사람 없지? 이 작품이 한동안 HBO를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작품의 프리퀄인 <House of the Dragon>이 2022년 방영예정이야. 방영되면 HBO max에도 동시 개봉할거라 아주 기대되는 작품이야.
<Raised by wolves> 작년에 아주 핫했던 작품 중 하나야. 리들리 스콧 감독이 디렉팅에 참여해서 더 관심이 갔던 작품인데, SF 장르와 디스토피아 배경의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한다면 정말 강력 추천!
이 외에도 <가십걸 2021>, <프렌즈 더 리유니언>, <인서큐어> 등 기대되는 작품들이 가득하더라고. 부디 질 좋은 자막과, 무료 구독기간도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야. 🙏

그렇다면, 기존 OTT 행성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냐구?

넷플릭스 - 구독료 올랐음 ㅇㅇ⬆️
넷플릭스 행성 구독료가 올라간 소식 들었어?
- 1만 2000원이었던 스탠다드 요금제는 1만 3500원으로,
- 1만 4500원이었던 프리미엄 요금제는 1만 7000원으로 올랐대!
(9500원인 베이직 요금제만 가격 유지)
일각에서는 망 사용료 관련 법안 통과를 예상해 미리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어. 요즘 <오징어 게임>부터 <지옥>까지 핫한 시리즈만 선보이는 넷플릭스… 셧업 앤 테잌 마 머니…

왓챠 - 독점 스트리밍 열일중 🔥
최근 미국의 음악 시상식 AMA를 왓챠에서 독점 생중계했는데, hoxy 본 사람? 찐하는 BTS 수상 장면 보면서 일하니 신명도 나고 좋았대~ 또한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가 주연하는 스티븐 킹 원작 호러 시리즈 <채플 웨이트: 피의 저택>도 독점 공개했다는 소식! 로튼 토마토 지수는 63%이지만 애드리언 브로디라면 믿보배 아니겠어?

웨이브 - 입소문 타는 오리지널 👀
국내 예능과 드라마를 섭렵한 옽뜨 행성 웨이브. 야심차게 HBO 시리즈들을 공격적으로 선 보이는데, HBO max가 들어와 버리면 어떻게 될지 좀 걱정이 되는 곳이야… 그러나 웨이브가 공개한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가 은근 입소문을 타고 있더라고? 김성령, 이학주가 출연하는 정치 블랙코미디인데, 트위터 언니들이 재밌어한다고 하니, 웨이브도 열일하네?!

티빙 - 스우파 콘서트 VOD 언제냐고? 💃
CJ E&M족이 세운 티빙 행성. 이곳 또한 경쟁 행성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지. 요즘은 <술꾼도시여자들>이랑 <해피니스>가 꽤 재밌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ON STAGE>지 아닐까 싶어. 하반기를 강타한 스우파 언니들의 서울 콘서트를 Full HD급 영상으로 라이브 중계해서 호평을 받았었지. 중계를 놓쳐서 아쉬운 마음에 유튜브 직캠 찾아보고 있는 주민? 돈 워리 걸. 12월 10일 VOD 공개 된다고 하니까!

아마존 프라임 - 장사 안하냐구요 ㅠㅠ 💢
아마존 요즘 일은 하고 있나…? <더 보이즈>나 <플리백> 등 보석 같은 오리지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열일하는 다른 곳에 비하면 확실히 조용하긴 하지... 그래서 전해줄 소식이 없습니다.

쿠팡플레이 - 쿠팡플레이 보는 주민? 🥺
최근 <SNL> 새로운 시즌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어 바이럴을 탔어. 차승원과 김수현이 출연하는 범죄 스릴러 시리즈 <어느 날>이 11월 27일 독점 공개될 예정이래! 과연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되는군!

요즘 핫하다는 그것..저희가 대신 봤습니다

👍LOL 안 하는 사람이 봐도 재밌음!
<아케인 Arcane>

넷플릭스

이미 국내 인기 콘텐츠 TOP 순위에 입주한 뜨거운 감자, <아케인>! 게임계의 레전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데, 조심해. 이거. 마약입니다. 웬만한 영화 뺨 후려갈기는 연출과 입체적이고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아주 완벽하게 어우러진 시리즈인데, 향후 옽뜨스텔라에서도 다룰 예정이니 보는 것 추천! 극호!

👎디스토피아, 지대로 다녀왔습니다

<지옥 Hellbound>

넷플릭스

<부산행>, <반도>의 감독 연상호가 제작한 웹툰<지옥>이 원작인 오리지널 시리즈! 유아인, 박정민, 양익준 등 영화계 스타들의 출연으로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전세계 1위 등극했다는 소식에 내비게이터들이 정주행했는데,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특정 연출은 과해서 (ex: 아프리카 bj 장면) 아쉽더라고. 그러다 보니 각 상황에서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과 대사가 당황스럽기도 했어. 좀 이도 저도 아닌 느낌 이랄까. 국내 반응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더라고. 한국형 디스토피아에 관심 있는 주민이라면 볼만...할 듯…? 내비게이터들은 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