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Kill Bill말고 킬 길 Kill Gill

🙄 농담인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냐며… (Feat. 테일러 스위프트)

엄마 조지아와의 언쟁 중 “무슨 상관이야? 엄만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더 자주 남자친구가 바뀌면서”라고 일침을 날린 지니 (시즌 1 에피소드 10 참고). 미국의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이미지, 가십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해했을 그 장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본인 트위터에 ‘게으르고, 매우 성차별적'이라며 직접 불쾌함을 나타냈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나무라는 논란으로 번졌어.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대기 다큐멘터리인 <미스 아메리카나>가 넷플릭스에 단독 개봉한 이후라 테일러의 심기가 더 상했던 걸로 보여. 이후 지니 역의 안토리아 겐트리가 인스타그램에 관련 포스트를 올렸는데, ‘지니는 인생의 모순과 완벽하지 못함을 그대로 보여줄 뿐이고, 지니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팬들의 피드백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적으며 찬반 의견 각각에 간접적으로 대응한 것 같아.

시장님, 여기 횡령하는 직원 있어요..

지니에게도 조지아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야. (새아버지 케니가 심장마비로 죽은 게 아니라 엄마가 독약을 먹여서 그랬다는 걸 알면 아무래도 그렇지,, ) 지니는 조지아가 남자와 사랑에 빠지거나, 남자에게 위협받는 상황에 질렸어. 지니와 오스틴의 인생까지도 송두리째 흔들리니 말이야. 조지아는 그러겠노라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그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않지! 겨우 적응을 좀 하나 싶었는데 친아빠가 찾아오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고… 결국 폭발한 지니는 오스틴을 데리고 가출을 감행하면서 시즌 1이 끝나.

시즌 1에서 지니와 조지아의 사이가 가장 멀어졌다면, 2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야. 지니는 난생처음 어딘가 정착해서, 친구를 만들고, 연애하고, 울고 웃고 다투며, 엄마나 오스틴이 아닌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경험해. 그러면서 타인을 이해할 만큼 품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조지아가 남자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쳐다보기도 싫어했지만, 나중엔 엄마를 위해 ‘처녀파티’까지 열게 돼.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이 조지아가 고군분투한 결과임을 이해하는 지니, 그리고 딸만큼이나 난생처음인 것들을 경험하는 조지아. 꼭 붙어 앉아 외로운 시절을 견딘 두 모녀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어. 

부디 이 모녀가 꽃길만 걸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조지아는 평생 바라던 것을 바로 눈앞에서 잃을 위험에 처해 있어. 시즌 3에서 조지아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지니는 조지아를 보호할 수 있을까? 시즌 3 확정해주세요..!